2015년 IMF가 공식 논문을 통해 "낙수효과는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인들이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함박웃음 짓던 걸 직접 봤고, 그때 솔직히 이건 낙수효과가 맞지 않나 싶었습니다. 대기업이 잘되면 아래로 흘러내린다는 이 단순한 논리, 과연 현실에서는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요.샴페인 타워 이론, 실제로는 어떻게 작동하나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란 정부가 대기업이나 고소득층에게 세금 감면이나 규제 완화 같은 혜택을 주면, 그 경제적 이익이 자연스럽게 중소기업과 저소득층까지 흘러내려 사회 전체가 풍요로워진다는 이론입니다. 여기서 낙수(落水)란 말 그대로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뜻으로, 샴페인 잔을 피라미드처럼 쌓아두고 맨 위 잔에 샴페인을 부으..
해외여행 준비를 할 때마다 저는 가장 먼저 환전부터 챙깁니다. 특히 동남아권에서 달러가 그냥 통용되는 걸 직접 겪고 나면, 왜 달러가 이렇게 특별한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집니다. 기축통화란 단순히 '많이 쓰이는 돈'이 아닙니다. 전 세계가 신뢰하고 유통하는 화폐, 그 자리를 차지하기까지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드라마틱합니다.기축통화의 역사 — 달러 이전에 누가 있었을까요?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건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기축통화의 자리는 수백 년 동안 여러 나라를 거쳐 왔습니다. 최초의 지폐형 기축통화는 원나라의 교초(交鈔)였습니다. 교초란 은을 담보로 발행된 지폐로, 쉽게 말해 '은 보관증' 역할을 했습니다. 마르코 폴로가 유럽에 이 개념을 전했을 때 서양인들이 믿지 못했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하지..
솔직히 저는 한동안 기업공개(IPO)와 상장이 같은 말인 줄 알았습니다. 뉴스에서 "○○기업 IPO 추진"이라는 문장을 봐도 그냥 흘려 넘겼죠. 개인사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자금 조달이 얼마나 현실적인 문제인지 피부로 느끼고 나서야, 이 개념이 단순한 금융 용어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업공개가 왜 생겨났는지, 그리고 왜 모든 기업이 무조건 반기지는 않는지를 제 경험을 곁들여 정리해봤습니다.IPO 뜻, 기업은 왜 주식시장에 나오는 걸까요?기업공개, 영어로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라고 합니다. 여기서 IPO란 기업이 처음으로 불특정 다수의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 매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법률적으로는 50인 이상의 투자자에게 주식을 파는 순간부터 기업공개로 봅니다.그렇..
솔직히 저는 오래전까지 "왜 삼성 은행은 없지?"라는 질문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없으니까 없는 거겠지,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한국 스릴러 영화에서 재계 서열 몇 위 그룹이 금융기관을 쥐고 흔드는 장면을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저게 실제로 가능한 일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금산분리는 바로 그 섬뜩한 상상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제도입니다.삼성 은행은 왜 없을까 — 금산분리가 막고 있는 것들제가 이 주제를 파고들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영화 설정이 아니라 실제로 법으로 막아놓은 거구나"였습니다.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있는데 삼성은행이 없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금산분리(金産分離), 즉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법적으로 분리해놓은 제도..
얼마 전 제가 오래 쥐고 있던 금을 팔았습니다. 금값이 꽤 올랐고, 솔직히 더 오를지 확신이 없었거든요. 팔고 나서야 '그런데 애초에 금은 왜 가치를 갖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물음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금본위제(Gold Standard)라는 개념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제도지만, 돈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이만큼 핵심적인 개념도 드뭅니다.금본위제의 역사적 배경 — 왜 금이 기준이 됐을까요금본위제(Gold Standard)란 국가의 화폐 가치를 특정량의 금과 고정시켜 놓는 통화제도입니다. 여기서 '본위(本位)'란 '근본이 되는 기준'이라는 뜻으로, 쉽게 말해 지폐는 금의 보관증이었고 은행에 가져가면 언제든 금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이 제도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건 19세기 ..
주식 계좌를 처음 열었을 때, 저는 빨간불보다 파란불을 훨씬 더 많이 봤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오르내리는 종목들을 보면서 가슴이 쪼그라드는 느낌을 매일 받았죠. 그러다 문득 "도대체 진짜 부자들은 이 난리통에 뭘 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게 저를 채권 시장, 특히 국채로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국채 종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합니다솔직히 처음엔 국채가 그냥 하나의 상품인 줄 알았습니다. 뉴스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올랐다"는 말을 들어도 그게 정확히 뭔지 몰라서 그냥 흘려들었거든요. 직접 공부해보니 국채(國債)는 꽤 다양한 하위 종류를 아우르는 큰 개념이었습니다.가장 먼저 알아야 할 건 국고채권입니다. 여기서 국고채권이란 국가 재정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법」에..
뉴스에서 삼성전자 외국인 대차잔고가 심상치 않다는 기사를 보고 직접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공매도라는 말은 귀에 익었지만, 정확히 어떤 구조로 돈을 버는 건지는 솔직히 이번에야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알고 나니 이게 단순한 투자 기법이 아니라, 제 지인들이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와도 연결되는 이야기더라고요.대차잔고가 늘면 무슨 신호인가어제 뉴스를 보다가 멈칫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대차잔고(貸借殘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처음엔 그냥 스크롤을 내리려다가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다시 올라갔습니다. 대차잔고란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간 뒤 아직 갚지 않은 주식의 총량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빌려 간 채로 미반납 상태인 주식의 합계'인데, 이게 늘어난다는 건 누군가 주식을 빌려서 팔아치울 준비..
파스타 가게를 열었던 5년 전, 저는 경제학 교과서 속 개념이 실제 장사판에서 그대로 작동하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공급탄력성(Price Elasticity of Supply)이란 가격이 변할 때 공급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측정하는 지표인데, 그 원리가 제가 면 삶고 소스 볶던 그 주방 안에도 고스란히 숨어 있었거든요. 파스타 그릇 수부터 토지 낙찰가까지, 제 경험을 통해 이 개념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풀어보겠습니다.파스타 창업으로 배운 공급탄력성의 민낯오픈 첫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하루 30그릇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재료를 준비했는데,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60~70그릇씩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입소문이 한 번 돌기 시작하자 수요가 갑자기 두 배 가까이 뛰었고, 저..
저도 솔직히 집 앞 도서관을 몇 년째 그냥 지나쳤습니다. 무료인데도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막상 들어갈 생각을 잘 안 했죠. 그러다 공공재라는 개념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야 "아, 이걸 안 쓰면 결국 없어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공재는 단순히 공짜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써야만 유지되는 구조를 가진 재화입니다.공공재가 뭔지, 시장이 왜 못 만드는지경제학에서 공공재(Public Goods)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비경합성과 비배제성입니다.비경합성이란, 한 사람이 소비해도 다른 사람의 소비량이 줄어들지 않는 성질입니다. 라디오 신호가 딱 맞는 예입니다. 제가 지금 라디오를 듣고 있어도 옆집 사람이 같은 방송을 ..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를 뜻하는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 이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 저는 솔직히 "경제 용어에 동화 이름이 웬일이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경제에만 머무는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매일 서 있는 백화점 매장에서도 똑같은 논리가 조용히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영국 동화에서 경제 용어로, 골디락스의 유래골디락스(Goldilocks)는 황금을 뜻하는 'Gold'와 머리카락을 뜻하는 'locks'를 합친 말로, 금발 소녀를 가리킵니다.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 나오는 주인공인데, 이 소녀가 곰 세 마리의 집에 몰래 들어가 스프를 맛보는 장면에서 이 용어가 탄생했습니다.큰 곰의 스프는 너무 뜨거웠고, 작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