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계산대 앞에서 영수증을 받아들 때마다 제가 느끼는 감정이 있습니다. "분명히 지난달보다 덜 샀는데 왜 더 나오지?" 하는 그 찜찜함입니다. 고통지수(Misery Index)란 바로 그 감각을 숫자로 포착한 경제지표입니다.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한 뒤 GDP 성장률을 빼서 산출하는 이 수치가, 서민 체감 경기를 얼마나 정확히 반영하는지—그리고 어디서 어긋나는지—를 제가 직접 겪은 경험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고통지수란 무엇인가 — 탄생 배경과 계산 구조고통지수(Misery Index)는 1975년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Arthur Okun)이 처음 제안한 지표입니다. 여기서 오쿤이 주목한 것은 단순했습니다. 국민이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두 가지 원인, 즉 '일자리를 잃는 것'과 '물가가 너무 비싸지..
뉴스에서 "고용률 역대 최고"라는 자막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한 적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군 전역 후 이력서를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시절, TV에서는 연일 고용 지표가 좋다고 했지만 막상 취업 시장 현실은 딴판이었습니다. 고용률이라는 숫자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그 맥락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고용률이란 무엇인가 — 숫자의 정체부터 짚어야 합니다고용률(Employment Rate)이란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실제로 취업한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여기서 생산가능인구란 이론상 일할 수 있는 나이의 전체 인구를 뜻하며, 직장이 있든 없든 구직 활동을 포기했든 상관없이 분모에 들어갑니다.이게 왜 중요한 포인트냐면, 고용률과 자주 비교되는 실업률(Unempl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