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들여다본 게 금리였습니다. 고정이 나은지 변동이 나은지, 막연하게 '낮은 게 좋다'는 생각만 갖고 은행 창구 앞에 앉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판단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였습니다. 단순히 숫자만 비교해서 결정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실제로 꽤 있습니다.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구조부터 다르다저도 처음엔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고정금리는 이자가 안 바뀌고, 변동금리는 바뀐다. 그 정도가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대출 상품을 들여다보면서 구조 자체가 꽤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고정금리는 계약 시점에 약정한 이자율이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방식입니다. 기준이 되는 금리는 금융채 금리, 즉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의 금..
집을 사려고 처음 은행 문을 두드렸을 때, 저는 꽤 자신 있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대라는 건 알고 있었고, 그걸 기준으로 예산까지 다 짜놨거든요. 그런데 막상 대출 상담을 받고 나서 나온 숫자를 보고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제가 계산했던 이자와 실제 이자가 전혀 달랐습니다. 그날 이후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는 걸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기준금리만 보고 예산 짰다가 낭패 본 이야기제가 처음 내 집 마련을 준비하면서 범한 실수가 바로 이겁니다. 뉴스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3.5% 동결"이라는 자막을 보고, 그냥 그게 제 대출 이자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운 오해인데, 당시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기준금리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